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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지원 분야의 역할과 의미 , 준비한 점
예능과 드라마는 우리 삶에 있어 어떤 형태의 ‘위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콘텐츠를 만드는 피디는 작품을 제작하고 그것을 통해 사람들의 삶을 위로하고 그들에게 위안을 주는 역할을 합니다. 다큐멘터리나 뉴스와는 달리 시청자들은 예능과 드라마를 통해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간접적으로나마 여행을 떠나고, 달리고, 웃고, 즐깁니다. 이런 점에서 예능과 드라마는 우리의 삶이 존재하는 계속하여 진화하고 성장할 것입니다.
저는 다수의 연극 경험을 통해 프로듀서로서의 필수적인 역량을 갖췄습니다. 저는 대학에서 영화와 연극에 연출, 음향, 조명, 의상 스텝으로 참여하며 협업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저는 그중에서도 3학년 2학기 때 교내 연극 워크숍 <구렁이 신랑과 그의 신부>을 연출한 경험을 통해 창의성, 리더십, 그리고 의사소통 역량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당시 저는 학교에서 시도된 적이 없었던 완전 창작극에 도전하였습니다. 해외 거장들의 작품이 아닌 우리나라 옛날이야기 <구렁 덩덩 신선비>를 현대로 가져와 각색하였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연출적 시도를 하여 신선하다는 반응을 얻었습니다. 저는 기존의 프로시니엄 무대가 아닌 관객들이 마주 보는 복도형 무대 형식을 취해 관객과 배우, 관객과 관객이 소통하게 하였습니다. 또한 그림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연극 장면을 마치 한 폭의 그림같이 연출하고자 시도하여 창의성을 발휘한 경험이 있습니다. 또한 당시 선배님과 후배님을 포함해 40여 명이 넘는 팀원들을 이끌며 주말, 밤, 낮 없이 연습을 주도하며 리더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한 경험이 있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후배인 제가 많은 선배님들의 연기 지도와 연출 사항을 전달하고 설득하는데 어려움이 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끊임없는 대화로 선배님들의 우려와 고민들, 저의 고민들을 함께 해결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매일 자정이 가까운 시간까지 연습을 했고, 주말까지 반납하며 연습한 결과 공연은 많은 관객들의 호응과 지지를 받았고, 그 해 교내 연극제에서 그 해의 작품상인 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2.본인이 감상했던 책, 영화, 콘텐츠 중 가장 인상깊었던 것을 하나 골라 그 내용과 이유를 작성해주세요.
<한때 사랑했던 여자에게 보내는 구소련 우주비행사의 마지막 메세지>
이 작품은 지구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지구와의 통신이끊긴 우주비행사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에는 지구의 한 부부, 그 부인과 사랑에 빠지는 외국인 남자,소녀였던 여인. 그 여인과 교제하는 나이 많은 아저씨, 그리고지구에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떠나온 비행사와 딸을 남겨놓고 떠나온 비행사가 등장합니다. 이 작품의 부부는소통하지 못하고 둘이 함께 있는 공간은 숨이 막힐 지경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부인의 직업이 소통하는언어학자라는 점입니다. 남편은 의문만 남긴 채 타지에서 물에 빠져 자살을 하고, 서로 어떤 말로도 소통하지 못한 부인은 남편의 시신을 찾아 떠납니다. 그리고그 과정에서 아내는 우주에 전파를 쏘아올려서 통신을 시도하는 외국인 남자를 만나 서로에게 마음을 열게 됩니다. 서로말이 통하지 않아알아듣는 말이라곤 ‘오케이’ 뿐인데도 말입니다. 또여인이 된 소녀는 12년 전 우주 비행을 떠난 아버지를 기다립니다. 자유로운삶을 살겠다며 아빠 뻘의 남자랑 연애를 하지만, 여인은 항상 하늘 어딘가에 있을 아빠에게 말을 겁니다. 그리고 우주에서 지구로 돌아올 수 없는 그녀의 아빠도 지구 어딘가에 있을 그녀에게 말을 겁니다. 이 부녀의 대화는 표면적으로 전혀 통하는 구석이 없어 보이지만, 그들의소통은 이뤄진 것만 같았고, 언젠가 이뤄질 것 같았습니다.
이 작품이 제가 감상한 콘텐츠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이유는 '소통'이라는 진부한 소재를 참신한 구조로 풀어냈고, 그러면서도 관객의 공감을이끌어냈기 때문입니다. 이 작품은 작가가 경험했던 순간순간들을 엮어 써서 다른 작품처럼 치밀하지는 않았지만, 단편적인 그 순간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듯한 느낌을 주어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그러면서도 소통이 무엇인지, 소통에 대한 작가의 생각에는 크게 공감할수 있었습니다. ‘접속을 꿈꾸지만, 아주 가끔씩만 그 접속이이루어진다’라고 말한 작가의 의도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고, 작품이 남긴 여운에 집에 오는 내내대사를 곱씹었던 기억이 납니다.
3.지금까지 가장 강하게 소속감을 느꼈던 단체, 활동은 무엇이었으며, 그 단체 또는 활동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했던 점은?
저는 올해 존스 홉킨스에서 지원하여 제작된 광복 70주년 기념 다큐멘터리 <The Last Tear>에 참여하며 강한 소속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 이외에도 학교 안에서 동료들과 협업하여 연극과 영화 작품을 만든 경험들이 많았지만, 특히나 이 경험이 기억에 남는 것은, 이 프로젝트가 저에게 선사했던 도전의 강도나, 그 과정에서의 어려움이 다른 작품들에 비해 월등히 높았기 때문에 그 고난들이 작품에 대한 애착과 소속감으로 연결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이 프로덕션에서 위안부 할머니와 관련 단체들을 섭외하여 인터뷰를 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위안부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져가던 때에 학생의 신분으로 관련 단체와 위안부 할머니들을 만나 뵙기는 맨땅의 헤딩과도 같았습니다. 인터뷰를 요청하는 메일에 답장이 오지 않아 직접 단체를 찾아간 것이 수차례였고, 해외의 인권 단체 인터뷰를 위해 중국과 대만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주인공 할머니의 섭외 과정이 쉽지 않았습니다. 한 신문 기사에서 접한 할머니의 인상적인 사연에 그 기사의 기자분께 연락을 드려 단체의 연락처를 얻었고, 두 달간의 설득 끝에 할머니를 만나 뵐 수 있었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이 프로덕션과 학교생활, 그리고 교생 실습이 겹치면서 손과 입술에는 대상 포진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이런 어려움들에도 불구하고 작품을 끝까지 완성시킬 수 있었던 것은 프로덕션 기간 동안 함께 고생을 하며 중국, 대만, 미국을 누비며 동고동락했던 팀원들 덕분이었습니다. 작품이 완성되고 난 후 작품은 미국 워싱턴 디시와 엘에이, 한국 대구와 남해에서 성공적으로 상영이 되었고,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었습니다. 고생 끝에 접한 관객들의 호응은 저에게 그 어떤 때보다 큰 성취감과 뿌듯함을 가져다주었습니다.
4.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포기는 무엇이며 앞으로 인생에서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것은 무엇입니까?
제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포기는 대학 진학의 갈림길에서 인문/상경계로의 진학을 포기한 것입니다. 외국어 고등학교에 진학한 저는 고등학교 3년 내내 공부를 잘하는 친구들과 좋은 대학의 좋은 학과를 가기 위해 맹목적으로 공부를 하였습니다. 대학 입시가 가까워졌을 때 저는 왠지 모를 반항심이 들었습니다. 중학교 때와는 다르게 고등학교에서 그렇게 공부를 잘하는 아이도 아니었고, 수능 공부를 잘하는 친구들을 왜 부러워해야 하는지, 왜 대학은 스카이만 있는 것인지, 왜 경영학과에 가야 하는 것인지 강한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더 이상 맹목적으로 타인의 가치를 쫓지 않고 저만의 가치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틀에 박힌 공부를 하면 할수록 창작에 대한 열망이 생겨났습니다. 그래서 저는 무언가를 만드는 학교를 가야겠다고 결심하였고, 한 번의 재수를 거쳐 꿈에 그리던 지금의 학교에 입학해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부모님과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남들과 같은 천편일률적인 삶을 포기하고, 내가 항상 깨어있을 수 있는, 제 가슴을 뛰게 하는 삶을 선택했던 것이 제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되었습니다.
긍정적인 콘텐츠를 만드는 일은 제에게 있어 '도파민'과 같습니다. 저는 앞으로 인생에서 저를 항상 깨어있게 하는 일, 제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을 포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사랑에 빠졌을 때 뇌가 기쁨과 활력을 느끼게 하는 도파민은 한 번 그 꿀맛을 보게 되면 그것을 지속적으로 추구하게 합니다. 대학 생활 동안 무언가 만들어 저 자신을 표현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작업은 저에게 있어 큰 쾌락과 행복감을 가져다주었습니다. 그 경험들을 통해 많은 행복을 느낄 수 있었고, 더 큰 세상인 KBS에서 더 강력한 도파민 분출을 느껴보고 싶습니다.
5.본인의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신규프로그램 기획안을 작성하세요.(프로그램 제목 포함)
<역지사지>
기획의도 : 젊은 시청자들은 세대 간의 단절을 겪고 있습니다."우리 때는 안 그랬다"를 입에 달고 사시는 부모님과의 심층적인 대화는진작 포기한 젊은 세대에게 세대 간의 소통의 물꼬를 틀 기회가 필요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3포, 5포, 7포를 넘어 N포 세대로 나아가는 젊은이들이 그들의 부모님을 이해하고, 그들의부모님은 젊은이들을 이해하여 서로가 서로에게 진심 어린 지지와 응원을 보내게 합니다.
프로그램 소개 : 입시 준비생, 취업 준비생, 사회 초년생 젊은이들은 어디에서도 위로받을 데가 없습니다. 자식들을다 키워놓고 적적하고 팍팍한 삶을 보내는 부모님의 상황 또한 비슷합니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은 젊은이들이그들의 부모 세대와 3일간의 역할 바꾸기 게임을 시작하게 합니다. 젊은이는 처음 이틀간 그의 어머니, 혹은아버지와 역할을 바꾸어 엄마 혹은 아빠의 직장에서의 삶을 느껴봅니다. 부모님 또한 이틀간 아들의 48시간 생활을 보내며 고 3 자녀가 하루에 얼마나 오랜 시간 공부를하는지, 취업 준비생 자녀가 얼마나 많은 자기소개서를 쓰는지, 사회초년생 자녀가 얼마나 오래 야근을 해야 하는지 경험합니다. 자녀와 부모는 이틀 동안의 시간을 통해 서로에대해 조금이나마 이해를 하게 되고, 세 번째 날 자녀와 어머니 혹은 아버지와 짧은 여행을 떠나며 서로어떤 점을 느꼈는지, 이틀간의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포옹을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