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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장과정 및 지원동기를 각각 구분하여 자유롭게 기술해 주십시오.(800자)
[농심과 함께 괄목상대의 주인공이 되고 싶습니다]
“무릇 선비란 3일이 지나면 눈을 비비고 다시 봐야할 정도로 성장해야 합니다.” 소설과 영화로도 유명한 <삼국지>에서 가장 닮고 싶은 인물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주저않고 오나라의 ‘여몽’이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그는 고사성어 ‘괄목상대(刮目相對, 눈을 비비고 다시 보다)’의 주인공으로, 원래는 힘만 센 무식한 장수였으나 꾸준한 독서를 통해 오나라 최고 지휘관이 되어 훗날 군신(軍神)이라 불리는 관우를 격파합니다. 어린 시절 그의 일화를 인상 깊게 읽은 뒤 저는 ‘괄목상대’를 좌우명으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성장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학창시절부터 변호사, 기타리스트, 국문과 교수, 대안학교 교사, 소설가, 정신분석가 등 다양한 직업군을 꿈꾸었고, 그렇게 새롭게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열정을 다해 공부했습니다. 덕분에 대학에서는 심리학, 문학, 교육학, 사회학 등 여러 분야를 두루 섭렵했으며, 군에서는 이러한 성격을 십분 살려 3년 동안 콘텐츠 기획-월간지 제작-기동취재팀장-홍보운영담당이라는 무려 4개 보직을 전전하기도 했습니다.
농심 역시 ‘괄목상대’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쇠고기라면으로 시작하여 매년 괄목할 성장을 보였으며 이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를 향해 뻗어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이자 ‘도전’과 ‘창조’를 인재상으로 제시하는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성장을 위한 변화를 지향하는 저는 농심을 통해 또다른 변화의 기회를 발견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농심과 함께 현대판 괄목상대의 주인공이 되고 싶습니다.
2. 지원한 직무분야와 관련한 본인의 강점은 무엇이며, 본인이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600자)
[사람과 시간을 이해하는 홍보 전문가]
저는 스스로를 사람과 시간을 이해하는 홍보 전문가로 소개하고 싶습니다.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선전과 달리 홍보는 양방향 소통에 가깝습니다. 인간의 반응은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항상 실시간으로 홍보의 방향과 전략이 변해야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홍보는 ‘사람과 시간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에서는 교지를, 군에서는 월간지를 만들며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기업가, 정치가, 의사, 교수, 군인, 시인 등 각계각층에서 100명 이상을 만났고, 자연스레 사람들 사이의 소통방법과 적절한 반응을 이끌어내는 방법을 터득했습니다. 한편 군에서 SNS 콘텐츠를 만들었던 경험은 ‘시간’을 이해하는 데 직접적인 도움이 되었습니다. 군 콘텐츠는 기본적으로 딱딱하기 마련이라 적절한 타이밍을 선정하는 게 특히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음력 절기를 비롯해 각종 기념일과 역사적 사건을 외우는 등 홍보의 시간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러한 제 강점은 사람과 시간에 대한 이해를 통해,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반응을 예상하며 소통을 필요로 하는 홍보업무에 기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3. 다음 단어 중 본인을 가장 잘 표현하는 한 단어를 선택하고, 그 이유에 대하여 경험위주로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600자)
[ 정직, 성실, 협력, 창의, 전문성, 도전, 열정 ]
[도전 : 어렵다면, 그 길을 택하겠다]
어렵더라도 성장할 수 있다면 기꺼이 ‘도전’합니다.
군에서 월간지를 담당하던 선배님이 갑자기 전속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월간지를 멈출 수 없는 노릇이라 교지를 만든 경험이 있던 제게 월간지담당을 맡지 않겠냐는 제의가 들어왔습니다. 문제는 당시 저보다 두 계급 높은 사람이 하던 일이었기에 필연적으로 고난이 예상된다는 것이었습니다. 팀장님 역시 거절해도 괜찮다고 하셨지만 저는 오히려 성장의 기회라고 여기고 도전해보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과연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매월 기획특집을 구상한 뒤 취재를 위해 전국을 돌아다녀야 했고, 이외에도 예산집행과 계약, 독자관리 등 매일 업무가 파도처럼 밀려왔습니다. 그러나 몇달 후 일이 손에 익자 성장과 발전을 위해 더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이를 위해 수십여 종의 잡지를 구독하며 분석하고 사진촬영과 보정을 배우는 등 자기계발에 힘썼습니다. 결국 나중에는 사진기자와 보조인력 없이 혼자서 취재할 정도로 크게 성장했습니다. 훗날 팀장님께서는 “원래 3개월만 시키려고 했는데 잘 하는 것 같아 계속 시켰다”며 1년 6개월 동안 월간지담당을 맡긴 이유를 설명하셨습니다.
4. 농심의 이미지를 먼저 정의하고, 해외시장에서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꼭 추가하고 싶은 이미지는 무엇입니까? (600자)
[한국인이 사랑하는 맛, 세계인도 즐길 수 있는 맛]
‘신라면’으로 대표되는 농심은 ‘한국인에게 친숙한 매운맛’으로 유명하지만, 해외시장으로 뻗어나가기 위해서는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한국의 맛’ 이미지를 추가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8월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었습니다. 하루는 라바날 델 까미노라는 마을의 수도원에서 저녁을 먹게 되었는데 식사 메뉴를 보고 눈이 휘둥그래졌습니다. ’라면’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익숙한 냄새와 빨간 국물을 보건대 안성탕면이 분명했지만, 조금도 맵지 않았고 감자와 양파, 당근 등의 야채가 풍부해 마치 파스타처럼 느껴졌습니다. 심지어 포크로 먹을 수 있도록 잘게 잘려있었습니다. 듣자하니 독일인 신부님이 직접 끓인 라면이었습니다.
‘맵고 짠 걸 좋아하는 한국인’ 이미지가 외국에 워낙 널리 퍼져 있는 터라, 외국인들은 한식을 맛보고 싶어하면서도 매운 것을 먼저 걱정합니다. 따라서 해외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선 우선 농심의 이미지인 한국인에게 친숙한 맛을 강조하되, 그것은 외국인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맛임을 홍보해야할 것입니다. 순례길에서 맛본 농심 안성탕면을 통해, 저는 ‘세계인도 즐기는 한국의 맛’의 가능성을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