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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양식
[ 평범하다고 여겼기에 특별한 수준의 노력을 할 수 있었습니다 ]
전공 분야의 석학이 남긴 메시지로부터 큰 감명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현대 행정학의 주요 이론인 '제한된 합리성(bounded-rationality)'에 따르면, 의사결정 상황에서 인간은 모든 가능성을 고려한 완벽한 선택 대신에 최선의 대안을 선택하게 된다고 합니다. 저는 결국 누구든지 항상 확실한 것만을 택하는 건 사실상 불가한 일인 만큼, 가능성을 예단한 후 포기한다면 결국 그 일말의 확률마저도 없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선택한 최선의 길을 가되, 그 안에서 제 선택을 증명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것을 삶의 기조로 삼게 되었습니다.
스스로를 평범하다고 여겼기에 제가 그걸 해내기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노력을 필요로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언론인 특강에서 만난 한 선배는 제게 엄격한 스승이 되어주셨습니다. 그 선배는 초년 기자 시절 경찰서 숙직실에서 밤을 새우던 나날 등을 회고하며 기자 생활의 고초는 이루어 말할 수 없음을 강조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자 입직을 희망한다면 우선 강인한 체력과 근면성부터 갖출 것을 주문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심신을 단련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산악 등반 및 장거리 구보를 해왔습니다. 정신력과 기초 체력이 향상되자 더욱 항상성 있는 생활 습관을 유지해 학업에 정진할 수 있었고, 그 결과 지난 학기 백분율 97.1%(20학점 수강)의 성적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기자 입직의 첫 발을 떼면서는 신문사 입사를 염두에 두고 논술·작문을 공부하는 한편, 뉴미디어 환경에서 신문의 향방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조선일보사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우리나라 여론 형성 과정에서 신문이 가지는 책임과 역할은 무엇인지 실마리를 얻고자 합니다.
[ 수월성을 갖춘 인턴 기자가 되겠습니다 ]
학창시절 저는 주로 일간지를 구독하면서 사회를 접해왔습니다.
모든 세션을 크게 가리지 않고 탐독하였지만, 지금의 제게 가장 큰 영향을 주었던 것은 다름 아닌 '사회'면이었습니다. 각종 범죄 및 대형 사고를 비롯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사건·사고를 접하면서, 때로는 그 흉악함에 분개하기도 하고 거대한 사고 속에서 무력할 수밖에 없었던 희생자에게 감정이 이입돼 공포감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지면 속에 여실히 드러난 사회상을 접하면서 우리 사회를 안전하고 정의롭게 만들 방안은 과연 무엇일지 고민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생각의 결과로 저는 사건·사고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국민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 헌신하는 언론인을 지망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학부에서 국가정책에 관해 공부하면서 공공사업의 실효성 및 적법성을 검토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였습니다. 그래서 전공 외에도 경제학과 법학 과목 등을 수강하면서 인접 학문으로의 저변을 넓혀온 바 있습니다. 이러한 교육경험은 사건에 대한 신속한 최초 접근을 위한 기초 소양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국가기관의 정책 기자단으로 활동하면서 해당 관청에서 수행하는 직무를 가까이서 취재한 경험이 있습니다. 국세청, 대검찰청을 비롯한 다수 관청의 시민 기자단으로서 그동안 이론으로만 접했던 사항들이 실무에서는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현장감 있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일반 시민의 눈높이에서도 이해할 수 있는 기사를 작성할 수 있도록 익숙지 않은 분야의 국가정책에 대해 별도로 공부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향후 기사 작성 및 출입처 출입 시에 적극 활용하고자 합니다.
입사 후 저는 우선 선배 기자로부터 취재 및 기사 작성 기본기에 대해 엄밀하게 배우고자 합니다. 또한 편집국에서 제시하는 보도지침을 내재화하여 조선일보에서는 어떤 기조로 기사를 작성해야 하는지 익히겠습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조선일보 기자로 입직, 사회에 긍정적 반향을 일으킬 수 있는 언론인으로 거듭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