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 언론홍보영상학부 / 학점 4.1/4.5 / 토익: 965, 토익스피킹: 200/Advanced High / CJ ENM -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조연출), TV조선 - 컨텐츠기획부(인턴) / 캐릿(해외 트렌드 디깅 크루), 매거진 미러(에디터), 글에고리(에세이 작가), 연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학생회 선본, 연세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부 학생회 우정채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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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러분이 지원한 회사 및 해당 직무에 지원한 동기는 무엇인가요? ① 지원한 회사와 직무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 ② 지원 직무를 다른 회사가 아닌 지원한 회사에서 해야 하는 이유, ③ 지원 직무 관련 본인이 꾸준히 노력한 경험을 포함하여 작성해 주세요.(700자 이내)
# 돌아가고 싶은 곳
PD는 대부분의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는 만큼, 누구와 함께하느냐가 너무나 중요하다. 내가 CJ ENM에서 일하고 싶은 이유도 결국 ‘사람’이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조연출로 일하는 동안 만난 선배님들과 동료들, 그들과 새벽까지 머리를 맞대며 웃고 고민했던 시간은 내게 소중한 자산으로 남아 있다. 프로그램을 떠날 때 가장 아쉬웠던 것도 결국 ‘사람’이었고, 그래서 CJ ENM은 지금도 다시 돌아가고 싶은 곳이다.
동시에 CJ ENM은 업계 변화를 가장 빠르게 포착하고, 누구보다 과감하게 시도하는 조직이라고 생각한다. AI를 접목한 제작 프로세스 혁신, 포맷 실험, 해외 시장 확장을 통해 늘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모습은 내가 성장하고 싶은 환경과 정확히 맞닿아 있다.
나는 늘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할까?”라는 질문을 품어왔다. 주변을 관찰하고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그 답을 찾으려 했고, 그것을 영상은 물론 잡지·책·SNS 같은 다양한 매체로 풀어냈다. 예능(藝能)은 본래 ‘사람을 즐겁게 하는 능력’이다. 나는 그 능력을 기르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다루며 꾸준히 훈련해왔다. 이제는 CJ ENM이라는 무대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대중이 푹 빠져들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 결국 내가 돌아가고 싶은 곳은, 사람과 콘텐츠가 만나 세상을 즐겁게 만드는 이곳이다.
2. 본인이 지원하는 직무를 잘 수행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 작성해 주세요 ① 해당 직무에 대한 본인만의 정의, ② 직무를 잘 수행할 수 있는 이유, ③ 본인의 강점과 역량이 무엇인지를 포함하여 작성해 주세요.(1,000자 이내)
# 바텐더의 일기장
나에게 PD란 영상을 통해 말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잘 말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듣기'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주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 속에서 콘텐츠의 씨앗을 발견하는 역량은 다름 아닌 동네 작은 바에서 일하며 키웠다.
바에 출근하는 하루는 마치 한 권의 책을 읽는 것과 같았다. 바에는 스무 살 대학생부터 백발의 어르신까지, 수많은 취향과 이야기가 모였다. 그들을 마주하며 '술'보다 '술잔을 사이에 둔' 사람들의 이야기에 흥미가 생겼다. 취향에 맞는 칵테일을 내어주며 나눈 대화는 내가 직접 경험하지 못한 수많은 세상을 열어주었다.
퇴근 후에는 그날의 이야기를 글로 기록했고, 그렇게 2년간 두 권의 노트를 채웠다. 이후 잡지 기사, 영화 시나리오, 예능 기획안을 구상할 때면 언제나 두 권의 노트를 다시 펼쳐보곤 했다. 이를 통해 영감은 가장 일상적인 대화 속에서도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다. 평범하고 일상적인 '우리'의 이야기이기에, 더욱 공감 가는 이야기가 탄생할 수 있었다.
주위를 관찰하고, 작은 목소리를 포착하고,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한 발 앞서 읽어내는 습관. 이것이 내가 쌓아온 힘이다. 이를 재미와 공감의 무대로 끌어올리는 과정은 나에게 즐거움이자 확신이다. 잘 듣는 귀와 이야기를 발견하는 눈, 바로 그것이 내가 PD로서 시청자의 마음을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이유다.
3. 뚜렷한 목표를 위해 새롭게 시도하고 도전한 경험에 대해 작성해 주세요 ① 새로운 시도/도전의 이유, ② 본인의 역할과 시도/도전의 결과, ③ 그 과정에서 얻은 가장 큰 성취는 무엇인지를 포함하여 작성해 주세요.(700자 이내)
# 식음전폐 조연출
예능PD라는 목표를 가진 나에게 미디어 이론 중심의 전공 수업은 가려운 곳을 긁어주지 못했다. 필요한 건 현장의 경험이었고, 이를 위해 예능 조연출에 뛰어들었다.
조연출의 모든 순간은 ‘상상 이상’이었다. 상상 이상으로 바쁘고, 상상 이상으로 힘들었다. 동시에 상상 이상으로 재밌었다. 하루 두 시간만 자며 편집한 예고를 마무리하고 종편실로 향한 날이었다. 정신줄을 꽉 잡은 채 자막을 넣고 믹싱과 입고를 끝내고 택시에 몸을 던졌다. 흔들리는 택시 속 기사님께서 물었다. “일찍 퇴근하시네요?” 수요일 점심이었다. 나의 하루는 이틀 전에 시작했다는 사실을 꿈에도 모를 기사님은 이어 말하셨다. “이번에 그 유퀴즈 있잖아요.” 귀가 쫑긋 섰다. “반딧불이 황가람 나오는 거 봤어요? 그거 보면서 얼마나 웃고 울었는지, 아가씨도 꼭 봐요. 재밌어.” 그 순간 몸을 짓누르던 피곤이 눈 녹듯 사라졌다. 다크서클이 내려앉은 눈을 휘며 실실 웃었다. 그 순간 깨달았다. 우리가 만든 방송으로 누군가에게 재미를 줄 수 있다는 게 이렇게나 행복한 일이구나.
‘식음전폐'. 편집 주간 동안에는 잠도 안 자고 밥도 안 먹는다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조연출로 일하며 비록 살이 빠졌지만(오히려 좋아), 한 가지 확실하게 얻은 건 이 일을 계속하고 싶다는 확신이었다. PD가 되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눈물을 안겨주고 싶다는 확신을 얻었다.
4. 본인이 강하게 몰입했던 경험을 구체적으로 작성해 주세요 ① 그 일을 시작한 계기, ② 노력의 과정과 결과, ③ 이를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이 무엇인지를 포함하여 작성해 주세요.(700자 이내)
# 10년의 글쓰기
중학교 2학년, 한창 감수성에 젖어 있었을 적. 짝사랑하는 친구를 위해 곡을 썼다. 마음을 꾹꾹 눌러넣은 가사를 쓰고 또 쓰며 나의 ‘쓰기’ 여정의 출발점이 되었다.
가사를 적기 위해 머릿속에 떠다니는 생각들을 줄글로 받아적기 시작했고, 이는 곧 일기로 이어졌다. 매일 쓰는 일기장, 3달마다 쓰는 장기 일기장, 친한 친구들과 번갈아가며 쓰는 공유 일기장까지 여러 형태로 글을 이어갔다. 대학생이 된 후에는 수필을 쓰기 시작했다. 일기보다 정돈되고, 특정 주제로 묶을 수 있는 글을 작성하며 생각을 더 깊게 다듬었다. 연말마다 한 해 동안 쓴 글을 책으로 인쇄해 친구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다른 사람들의 글쓰기 과정이 궁금해 글쓰기 동아리에 들어가 타인의 여정을 관찰하고, 글쓰기라는 주제로 엮인 우리의 이야기를 책으로 출판하기도 했다.
10년간 꾸준히 글을 쓰고 생각을 정리하며, 나는 어떤 순간도 하나의 이야기로 풀어낼 나만의 언어를 갖게 되었다. 더불어 글은 나를 타인과 이어주었다. 내 이야기에 공감해주는 친구, 나와 다른 시선으로 글을 풀어내는 동료들을 보며 깨달았다. 글쓰기는 결국 나를 키우는 동시에, 타인을 이해하는 힘으로 자라났다. 이를 토대로 앞으로는 누군가의 평범한 하루에도 이야기를 건져 올리는 PD가 되고 싶다.
5. 여러분의 가장 성공적인 팀워크 경험은 무엇인가요? ① 본인의 역할과 협업을 위한 과정과 행동, ② 어려움과 극복 방법, ③ 이를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이 무엇인지를 포함하여 작성해 주세요.(700자 이내)
# ’우리’의 작품이니까
때는 대학교 실습수업에서 감독을 맡은 영화 제작 과정이었다. 영화의 배경인 바다에 팀원들의 반대가 있었다. 바다는 변수 투성이며, 예산도 많이 들었다. 로케이션을 타협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었다. 하지만 나는 바다가 줄 수 있는 힘, 탁 트인 풍경이 꼭 필요할 거라 믿었다. “과제인데 이렇게까지 할 필요 있냐”는 말까지 들었을 때, 팀이 원하는 건 무조건적인 추진이 아닌 ‘왜 이 선택이 필요한지’에 대한 이해와 설득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팀원들과 다시 머리를 맞댔다. 왜 바다가 필요한지, 그 장면이 어떤 분위기를 조성할지를 설명했고, 모두가 같은 그림을 그린 순간, 우리는 바다에 가기로 결정했다.
촬영은 험난했다. 추운 날씨에 모두가 떨었고, 체력은 바닥났다. 그럼에도 현장은 들떠 있었다. 모두가 한 마음으로 작품을 완성해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촬영 예상 시간을 훌쩍 넘겼음에도 우리는 악착같이 컷을 따냈다. 그리고 시사회 당일, 영상을 보며 모두가 느꼈다. 타협하지 않길 잘했다고. 힘든 건 잠깐이지만 영상은 영원하니까.
팀워크란 단순한 합의가 아니라, 서로 다른 의견을 존중하며 끝내 하나의 그림을 공유하는 과정이었다. 결국 영화를 완성시킨 건 장비도 예산도 아닌, 서로를 향한 믿음이었다. 같은 목표를 함께 그리며 움직일 때 팀워크는 단순한 협력을 넘어 강력한 추진력이 된다는 사실을 몸소 배웠다.
6. 최근 1년 이내 본인이 경험한 콘텐츠(TV/OTT) 중 가장 새롭고 독창적이라고 느끼는 콘텐츠를 선정하고 그 이유를 작성해 주세요(1,000자)
# 불닭제육볶음 같은 예능
최근에 본 콘텐츠 중 가장 새롭고 독창적이라고 느낀 작품은 넷플릭스의 일본 연애 프로그램 <오프라인 러브>다. AI가 일상과 콘텐츠를 압도하는 시대에, 이 프로그램은 오히려 모든 디지털 요소를 걷어내고 철저히 ‘오프라인’ 세계를 무대 삼는다.
“내일 오후 6시, 중앙 광장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디지털의 편리함을 내려놓는 순간, 오히려 인간적이고 진솔한 감정이 더 선명하게 드러났다. 종이 지도와 손편지, 우연한 마주침과 운명같은 반복. 시청자로서도 아날로그의 불편함이 만들어내는 긴장감과 함께 그 속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피어나는 설렘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런 장치 덕분에 연애 프로그램의 진부한 공식을 새롭게 뒤집을 수 있었다고 본다.
새롭고 독창적일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그 중 하나는 떠오르는 트렌드, 최신 기술에 재빨리 탑승하는 것이다. 가령 로이킴의 유튜브 채널이 있다. AI로 로이킴이 하는 말을 재치 있게 재현하거나, 킹받는 컷 전환 효과를 만들어내는 등 AI를 활용한 독특한 편집 기법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오프라인 러브>는 정반대의 전략으로 신선함을 확보했다. 온통 디지털인 세상 속에서 과감하게 ‘아날로그’를 선택해 새로운 감각을 만들어냈다. 트렌드를 읽되, 그 반대 방향을 택하는 용기야말로 콘텐츠의 본질적 새로움이라 생각한다. 또한, 단순히 ‘옛날 감성’의 재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금 시대에 왜 그것이 다시 필요하고 가치 있는지를 설득력 있게 제시했다는 점에서 돋보였다.
‘새로움’을 놓치지 않는 건 중요하다. AI가 미래라면, 그 흐름을 읽고 배워야 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익숙한 맛을 찾기 마련이다. 불닭볶음면이 전 세계를 휩쓸어도, 우리는 여전히 제육볶음을 찾는다. 앞으로의 예능은 기술과 감성, 새로움과 익숙함을 동시에 담아낼 수 있는 기획에서 차별화될 것이다. 불닭제육볶음 같은 예능. 익숙함 속 구미가 당기는 새로움을 요리해, CJ ENM의 예능 맛집 타이틀을 한 층 더 끌어올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