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면접(논리형)에 대한 대비법

본서의 핵심 목적은 반도체 전공에 대한 기술지식 습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우 직무 PT면접에서 반도체 공정 관련 지식을 물어보고 있다. 이는 PT면접 외에 일반면접에서도 물어볼 수 있기에 명확한 대비가 필요하다. 하지만 몇몇 기업들은 공학적인 문제풀이 외에 지원자의 논리적인 분석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PT면접이 진행되기도 한다. 2019년, ASML은 최초로 상황 가정 면접이 도입되었다. 면접 10분 전까지 지원자들을 소집했고, 10분 간 실제 CS 엔지니어들이 겪는 문제의 해결 방안을 생각해 면접장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안내받았다. 시간당 6명씩을 그룹으로 하여, 면접 대상자들이 각자 상이한 문제를 받았다. 면접장에는 2명이 동시에 들어가 3:2로 면접이 진행되었다. 다음은 실제로 출제된 문제의 내용이다.

기출문제

구형 장비를 쓰고 있는 고객사가 본인들의 제품 관리 기준이 강화되어 생산이 어렵다고 주장하면서, 신형 장비에만 탑재되는 기능을 구형 장비에도 설치해 달라고 하고 있다. 본사는 상황을 잘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신형에만 설치해 줄 수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CS엔지니어로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단, CS엔지니어는 항상 장비 품질을 유지하고 향상시켜야 한다.)

후술되는 내용에서는 반도체 공정에 대한 기술 PT면접이 아닌 일반적인 논리적 직무지식을 확인하는 PT면접에서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는 Tip에 대해 서술하려 한다. 모든 면접이 매한가지이지만, 면접장의 핵심은 ‘차별화’이다. 그럼 PT면접에서 차별화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일까?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창의적인 내용으로 승부하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제한적 시간 내에서 ‘창의적’ 마케팅 방법론이나 공학 이론을 제안할 수 있는 구직자들은 많지 않다. 따라서 필자가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여러분들의 ‘논리력 고양’이다. 이 부분은 앞에서 다루었듯 Tool을 사용하면 어렵지 않다.

모든 PT면접에는 조건들이 부여되고 기술적 상황이나 사업적 상황을 가정하게 된다. 다시 말해 부여된 조건과 내·외부 환경 요인을 분석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분석에서 상황을 가정하거나 표나 다이어그램을 통해 상황을 계량화시키고, 또는 마케팅이나 경영, 산업공학, 6시그마 등에서 사용되는 Tool을 활용하면 면접 답변의 격을 올릴 수 있다. 다음에 나오는 기출 변형 문제를 통해 Tool을 살펴보도록 하자.

기출 변형 문제

삼성전자는 3개월 후 신제품 삼성 휴대폰 갤럭시 알파를 출시하기로 발표하였다. 그런데 삼성 휴대폰에 들어가는 SW에 치명적 오류가 발생하여, 3개월 후 출시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신제품 출시를 지연시키고 완벽한 제품을 만들 것인가? 아니면 출시 후에 AS를 강화할 것인가? 당신의 선택과 이유를 설명하시오.
- 삼성전자 CE/IM부문

(1) 조건의 도식화

통상 이런 문제에 대해 학생들은 이렇게 접근한다.

“최근 기업의 사례를 보면 품질의 중요성이 날로 중시되고 있다. 그리고 우리 삼성은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 특히나 품질이 중요하다. 고로 완벽한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좋은 방안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식의 논거는 누구가 제안할 수 있는 것으로 여러분의 발표를 차별화시키기 어렵다. 이때 필자가 제안하고 싶은 것은 바로 상황을 논리적으로 정리하는 것이다. 실전 문제에서는 주어진 조건을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여러분들의 논리력이 올라가 보인다. 그리고 일단 도식화를 하면 발표를 하기에도 훨씬 쉬워지는 장점이 있다.

이 문제를 상황으로 정리하면 결국 ‘선 출시 또는 후 출시’ 두 가지이다. 그리고 각기 상황을 바라보는 관점은 추상적 영역이라 할 수 있는 ‘브랜드 이미지적 측면’과 바로 계산이 가능한 ‘매출/손익 측면’이 있다. 그러면 각 두 가지의 ‘상황’을 두 가지 ‘관점’으로 도식화시켜보자.

표 1-1 문제의 도식화

선 출시

후 출시

브랜드이미지

고객 충성도(+)

품질 이미지(-)

고객 충성도(-)

품질 이미지(+)

매출/손익

매출(+)

A/S 비용(-)

매출(-)

A/S 비용(+)

우선 제품을 먼저 출시하게 되면 고객과의 약속은 지키게 되기에 고객 충성도가 일부 올라갈 것이다. 하지만 불량 사태가 발생되기에 품질 이미지는 떨어질 것이다. 후 출시 상황이라면 반대 상황이 펼쳐진다. 늦어지는 출시 시기에 실망하는 고객들이 일부 생기겠지만 품질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는 올라가게 될 것이다. 이 부분은 눈에 보이지 않는 기업 입장에서는 정량화시키기 어려운 부분들이다. 그럼 쉽게 계산 가능한 매출/손익과 관련되는 부분을 고찰해보자. 선 출시하게 되면 어떤 식으로든 시장을 선점하게 되기에 매출은 증가한다. 반면 A/S 비용이 발생하게 될 것이다. 후 출시하게 되면 경쟁사에 시장을 뺏겨 매출이 줄어들 수 있지만, A/S 비용은 발생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그렇다면 기업은 어떻게 의사결정할까? 각기 상황의 이익과 비용을 합산하여 ‘가’와 ‘나’의 대소 비교를 통해 최종 판단을 하면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

[표 1-1]은 어려운 경영 분석 기법도 아니고 복잡한 이론도 아니다. 그냥 심플하게 정해진 조건을 정리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러한 정리만으로도 여러분의 논리력은 증진될 수 있다. 그리고 다른 구직자들과 더욱 차별화되기 위해서는 이 구조에 다음 몇 가지 분석 Tool을 덧붙여 사용할 수 있다.

(2) 제품순환주기, PLC

문제의 상황은 PLC(Product Life Cycle, 제품순환주기)를 통해 분석해 볼 수 있다. PLC는 모기업 인적성에서 출제된 적이 있는 일반 상식 영역이다. 혹시나 이 내용을 모르는 독자들은 이참에 숙지하기 바란다.

제품이 시장에 출시될 경우 처음부터 바로 엄청난 매출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당연히 각 단계를 겪게 되는데 PLC는 각 상황에 맞춘 기업과 시장의 전략을 차등화시킨 분석 기법이다. 참고로 제품마다 PLC는 그 주기에서 큰 차이를 갖게 된다. 콘텐츠나 패션 제품들은 이러한 주기가 굉장히 짧고 건설 장비나 기기는 상대적으로 이러한 주기가 길다.

①도입기(Introduction)

제품이 도입된 시기로 수익성은 높지만 매출은 아직 높게 이루어지지 않고 많은 광고비, 마케팅비를 지출하여 판매량의 부진, 높은 개발비 등으로 기업의 위험이 제일 큰 시기이다.

②성장기(Growth)

제품에 대한 수요가 점점 증가하는 단계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제조 원가가 하락하여 기업의 이윤율이 증가하게 된다. 이윤율이 증가하면서 기업의 위험도 줄어들게 된다. 수요의 증가율과 증가 추세의 지속 기간을 예측해서 예상 생산 용량을 확보해 두고 이를 통해 더 많은 수익성을 창출할 수 있다.

③성숙기(Maturity)

매출이 가장 많아 수익성이 높아지는 시기이다. 이로 인해서 새로운 기업이 시장에 진입하기 시작하고 수요가 포화 상태로 접어들면서 가격 인하로 인한 경쟁이 시작된다. 경쟁사들의 진입으로 광고비를 많이 쓰게 되므로 수익성은 성장기보다 작게 나타난다.

④쇠퇴기(Decline)

이 시기를 지나면 판매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이윤이 하락하게 되어 시장에서 사라지게 된다.

표 1-2 PLC 과거 사례

도입기

성숙기

성장기

쇠퇴기

TV

3D TV

HD TV

컬러TV

흑백TV

유통

전자상거래

홈쇼핑

백화점

재래시장

그렇다면 지금까지 설명한 PLC를 PT면접 상황에 적용시켜보자. 문제에서는 세부적으로 주어져 있지 않지만, 해당 상황이 막 시장이 성장하는 단계라면 [표 1-1]에서 매출 비중이 올라가야 한다. 하지만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시기라면 매출 선점 효과의 비중은 줄어들게 된다. 결국 세부적인 PLC상의 위치를 가정하면서 PT면접을 진행하게 되면 다각화된 식견을 표출할 수 있다.

(3) 6시그마

삼성에서 사용하는 6시그마 기법을 첨언할 수도 있다. 산업공학 근간의 6시그마에서는 품질을 흔히 ‘빙산의 일각’이라고 지칭한다. 결국 불량 사태가 터지면 A/S 비용이나 후 가공 비용처럼 눈에 보이는 계산하기 쉬운 비용 외에, 계산할 수 없는 수많은 숨은 비용(Hidden cost)도 있다는 이론이다. 즉 [그림 1-3]의 빙산처럼 바다 저면에는 우리가 일일이 계산할 수 없는 수많은 비용이 숨어 있다는 것이다. 이 이론을 적용하게 되면 [표 1-1]에서 품질에 대한 가중치가 올라가게 된다. 이러한 언급을 통해 또 다른 관점에서 상황을 조망할 수 있다.

또 한 가지, 6시그마의 일반적인 접근법인 ‘DMAIC’를 활용한다. DMAIC란 기업이 경영 과정에서 부딪히는 크고 작은 문제의 원인을 구조적인 면에서 살펴보고 해결해 나가는 경영 개선 방법이다.

먼저 문제를 명확하게 정의(Define)하고 그 중요성과 잠재 혜택을 고려하여 우선순위를 매긴다. 그 다음 단계로 문제를 측정(Measure)해 수치화한다. 처리 시간, 주문 처리 비용, 불량률과 같은 공정 산출물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분석(Analyze) 단계에서는 앞서 측정한 공정 산출물에 영향을 주는 일련의 요소들을 정의한다. 생산율, 품질, 고객 만족도 및 수익 등이 그 예다. 이 단계에서 다양한 종류의 통계 도구를 활용한다. 그리고 개선(Improve) 단계에서는 공정을 재구성하여 성과를 향상시키고 새로운 메커니즘을 만든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거친 단계가 제대로 돌아가는지 관리(Control) 단계를 진행하게 된다. 6시그마 방법론은 DMAIC 접근법으로부터 제품과 공정 설계에 초점을 맞춘 DFSS(Design For Six Sigma)로 진화하며 개선되어 왔다. 이 추진 방법에 문제를 대입하면 평소 분석이나 논리에 약한 사람이라도 어느 정도 체계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4) 3C

마지막으로 마케팅에서 이야기하는 ‘3C’를 추가시킬 수도 있다. 3C 마케팅 전략이란 기업의 성공에 꼭 필요한 세 가지 핵심 요소를 분석하는 전략으로, 고객(Customer), 경쟁사(Competitor), 자사(Company)를 지칭한다. 우선 자사(Company) 측면에서 회사의 자체적인 AS 인프라를 고려해야 한다. 국내에 들어와 있는 애플코리아처럼 AS망 자체가 취약하다면 [표 1-1]에서 AS 비용 부분에 대한 계산 자체가 힘들어질 수도 있다. 두 번째는 고객(Customer)의 민감도를 고려해봐야 한다. 국내 IT고객들처럼 바이럴에 민감한 고객이라면 [표 1-1]에서 고객 충성도와 품질 이미지 분야 모두 그 비중이 올라가야 한다. 하지만 아프리카나 남미 고객들처럼 민감도가 떨어진다면 그만큼 비중이 줄어들게 될 것이다. 마지막은 경쟁사(Competitor)이다. 사실 이 문제는 앙꼬 빠진 찐빵에 다름없다. 의사결정의 핵심은 당연히 경쟁사의 출시 시기이다. 만약 경쟁사가 1년 후에 출시한다면 우리는 이런 고민을 접어둘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처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경영 환경을 고려한다면, 경쟁사는 아마 한 달 후쯤 출시를 할 것이고 문제는 상당히 복잡해질 것이다. 결국 이러한 마케팅적 분석을 통해 다각화된 분석력이 높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결국 PT면접은 여러분들의 입체적인 식견을 자랑할게 될 때 높은 평가를 받게 된다. 실제 기업회의 시에도 이러한 부분은 비일비재하다. R&D 개발부서 회의에서 이공계 출신 개발자들은 제품의 특성에만 포커스를 맞춰 회의를 진행한다. 하지만 기업은 학교가 아니다. 아무리 기술적으로 높은 창의성을 갖춘 제품이 있어도 사업성이 없다면 누구도 해당 제품을 구매하지 않는다. 따라서 마케팅적인 상품성을 고려해서 개발이 진행되어야 한다. 또 원가 개념도 너무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특성의 제품을 많이 팔아도 원가 비중이 너무 높다면 손해가 발생하게 된다. 이렇듯 기업은 입체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니 여러분들도 문제에 없는 상황을 가정하여 접근하게 된다면 당연히 여러분들의 논리력은 올라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5) SWOT

또 한 가지 알아두어야 할 가장 보편적인 분석 Tool은,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SWOT 분석이다. SWOT이란 경영 컨설턴트인 알버트 험프리(Albert Humphrey)에 의해 창안된 분석 Tool로써 기업의 내부 환경과 외부 환경을 분석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일반적인 프로세스이다. 경영을 모르는 구직자들도 누구나 사용할 수 있으며 공학도들도 차용할 수 있는 방안이다.

우선 1차 SWOT에 대해 정리해 보도록 하자(경영학에서 ‘1차 SWOT’이라는 용어는 없다. 여러분들의 이해를 돕고자 필자가 창안해낸 방안이다). 접근법은 아주 간단하다. 대부분의 PT면접 문제를 보면 우선 여러분들에게 여러 가지 경영 또는 기술 조건들을 부여한다. 이때 부여된 조건을 긍정적인 조건과 부정적인 조건으로 나누는 단계가 STEP 1이다.

[그림 1-5]와 같이 왼쪽에는 긍정적 조건, 예를 들어 제품 특성이 높다든지, 전기재료의 전기전도도가 높다든지, 구매 거래선이 다원화된다든지 등 회사 입장에서의 긍정적인 요인을 포진한다. 오른쪽에는 부정적 조건이 온다. 제품 판매가가 높다든지, 원재료 값이 인상되었다든지, 대미 수출을 해야 하는데 글로벌 경제위기가 출몰했다든지 등 기업 입장에서의 부정적인 요인이 포진한다.

STEP 2는 관점이 다르다. STEP 1이 긍정과 부정의 문제였다면 STEP 2는 회사 내부적 요인과 외부적 요인으로 나누게 된다. 결국 기업의 내부 환경 요인과 외부 환경 요인을 비교하는 것이다. 내부적 요인은 [그림 1-6]과 같이 상단으로 올리고 외부적 요인은 하단으로 내린다. 상단에는 제품 특성이 상향되었다든지, 노사 관련 분쟁이 사라졌다든지 등의 회사 내부적(Inside) 변수들이 위치한다. 그리고 하단에는 환율, 유가, GDP 성장률 변화 등 회사가 컨트롤할 수 없는 외부적(Outside) 변수들이 들어온다.

다음으로 STEP 3는 STEP 1과 STEP 2를 조합하는 것이다. 결국 강점(Strengths)은 회사 입장에서 내부적 요인이면서 긍정적인 부분을 지칭하게 되고, 기회(Opportunities)는 외부적 요인이면서 긍정적인 부분을 말한다. 약점(Weaknesses)은 회사 입장에서 내부적 요인이면서 부정적인 부분을 말하며, 마지막으로 위협(Threats)은 외부적 요인이면서 부정적인 부분을 지칭하게 되는 것이다. 이 단계까지 진행하게 되면 1차 SWOT은 완성이다.

다음은 2차 SWOT이다(역시나 공식 용어는 아니다). 현업에서는 단순한 1차 SWOT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 2차 SWOT은 1차 SWOT의 4가지 변수들을 우선 나열하고 그 조합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것이 진짜 SWOT이다.

표 1-3 SWOT

강점(S)

약점(W)

기회(O)

내부강점을 살려 비즈니스 기회를 어떻게 극대화시킬 것인가

외부기회를 사용하고 내부적 약점을 어떻게 최소화시킬 것인가

위협(T)

외부의 위협을 내부강점을 통해 어떻게 만회할 것인가

최악의 상황에서 어떻게 피해를 최소화시킬 것인가

이처럼 1차 SWOT보다 발전된 2차 SWOT을 사용한다면 다른 구직자들 대비 차별화된 PT면접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6) 실전 PT면접 진행 시 주의 사항

지금까지 PT면접의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이제 실제 면접장에서 여러분이 발표해야 하는, 구체적인 PT 방식에 대해 논해보도록 하자. 통상 PT면접은 사전 준비 시간을 두고 면접 대상자들에게 A4를 배부한다. 이 외의 경우에는 공동 과제를 진행하기 위해 커다란 전지를 제공하거나 노트북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사실 다양한 면접 형태 중에서 면접관의 집중도가 가장 올라간, 다시 말해 면접관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면접은 임원면접이다. 이런 면접의 경우 면접관이 스스로 질문을 하기 때문에 당연히 답변에 대한 반응이 예민하다. 반면에 면접관의 집중도가 가장 떨어지는 면접은 토론면접이다. 실제로 면접관들이 가장 꺼리는 면접장이다. 그도 그럴 것이 하루 종일 수동적으로 구직자들의 이야기를 듣고만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PT면접은 그 중간 정도에 위치하는데, 사실 현업에서는 여러분들의 발표 내용에 큰 차이가 없다. 정해진 시간이 비슷하고 여러분들의 지적 수준도 대동소이하기 때문이다. 하루 종일 비슷한 답변을 듣고 발표가 끝난 이후에야 질문이 가능하기에, 여러분들이 생각한 것보다 면접관들의 PT면접에 대한 집중도는 높지 못하다. 그래서 PT면접이 끝난 후 면접관에게 “취미가 어떻게 되세요?”라는 질문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여러분들은 면접장에서 PT 발표 내용과 관련된 질문을 받아야 한다. 발표 내용과 관련된 질문을 받는다는 것은 두 가지 경우이다. 정말 잘했거나, 혹은 정말 못했거나. 여러분은 전자의 상황에서 질문을 끌어왔으면 한다.

PT면접에서 첫 번째로 중요한 부분은 발표의 시작과 끝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결론적으로 말해 PT 면접장에 앉아 있는 면접관들도 그 시간이 지겹다. 그렇다면 이들이 면접 시간에서 가장 집중하는 시기는 언제일까? 당연히 발표의 시작과 끝이다. 의외로 면접장에 들어가 보면 인트로 설명 없이 바로 발표 내용으로 들어가는 구직자들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여러분은 다른 면접자들과의 차별성을 위해 발표 내용에 대해 반드시 인트로를 활용하도록 하자. 무의미하게 “저는 ○○입니다.”라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조금 있으면 진행될 여러분들의 발표 내용에 대한 개요를 설명하라는 것이다.

“안녕하십니까. 지원자 홍기찬입니다. 금일 저의 발표는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우선은 현재 비즈니스 상황에 대해 외부 환경을 분석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어지는 부분은 각기 외부 상황에 맞춘 당사의 대응 전략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추가적 마케팅 홍보 이벤트를 첨언드리며 금번 발표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우선 외부 환경 분석 내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이어질 발표 구조에 대해 반드시 인트로를 언급했으면 한다. 이는 지원하고자 하는 직무와 무관하게 누구나 시행할 수 있는 내용이며,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실전에서 이런 식으로 발표하는 구직자는 거의 없다. 그리고 마지막 갈무리도 매우 중요하다. 실전에서는 대부분의 구직자들이 긴장을 많이 하기 때문에 발표가 용두사미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마지막이야말로 PT면접에 대한 인상을 최종적으로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순간이다. 그러므로 발표의 말미를 희미하게 마무리짓지 말고 명확하게 클로징 해야 한다.

“따라서 저는 금번 발표를 통해 유기적으로 변화하는 외부 환경 변화에 맞춰, 내부적으로는 신제품 개발에 대한 프로세스를 재정리하고 외부적으로는 BTL 마케팅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결론을 도출하게 되었습니다. 이상 저의 발표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런 식으로 명확하게 당일 발표를 정리해야 한다. PT면접은 PT 발표임과 동시에 면접이다. 따라서 일부 센스있는 구직자들은 과도하지 않게 한두 문장 정도로 입사 후 포부를 첨언하며 발표를 마무리 지을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발표 시에 판서와 발표를 동시에 하는 것은 전달력을 높일 수는 있지만 자칫 너무 강의처럼 보일 수도 있다. 신입사원 입장에서는 다소 건방져 보일 수도 있기에(이런 부분들은 사실 면접관들의 개별 선호도에 따라 차이가 난다) 필자는 사전 판서를 권유하고 싶다. 이에 “면접관님, 발표 전 간단히 사전 판서를 진행해도 되겠습니까?”와 같이 사전 양해를 구하고 나서 PT를 진행하도록 하자. 그런데 여기서 주의할 점은 국어 선생님으로 빙의하면 안 된다는 점이다. 즉, 너무 과도한 판서양은 조심해야 한다. 자칫 발표를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지연되면 몰입도가 떨어질 수 있다.

판서 후의 초반 인트로 내용은 면접장의 중앙에서 시작하도록 하고, 본격적인 발표가 시작되면 사이드로 조금 빠지면서 판서 내용과 면접관을 번갈아가며 시선을 바꾸는 시선 처리가 필요하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발표를 진행하면 된다. 자세는 당연히 바른 자세가 좋으며 칠판의 판서 내용을 손으로 짚을 수는 있지만 요샛말로 짝다리를 짚는다든지 너무 산만한 모습을 연출하는 것은 좋지 못하다. 이러한 소소한 테크닉을 통해 발표를 이끌어가는 것은 실전에서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마지막 발표 정리는 다시 중앙 포지션으로 돌아와서 진행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PT면접은 절대 혼자서 연습해서는 안 된다. PT의 달인이라고 불리던 스티브 잡스 역시 PT를 앞두고 많게는 100번 이상 발표 연습을 했다고 한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PT에 나섰던 김연아 역시 수많은 수정과 연습을 거쳤다. 그러므로 PT 연습은 대중 앞에서 연습하고 피드백을 주고받도록 한다. 사실 가장 대중으로 삼기 어려운 사람은 여러분들의 친한 친구들이다. 친구들 앞에서는 자칫 장난처럼 흐지부지될 수 있으므로 긴장을 줄 수 있는 스터디원이나 선후배 앞에서 직접 PT면접을 실행해 보기 바란다.

반도체 기업의 면접

반도체 기업 합격자 케이스 분석

반도체 기업의 면접

창의성 면접에 대한 대비법

커뮤니티 Q&A

이론과 관련된 게시글이에요.

이해가 안 되거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커뮤니티에 질문해 보세요!

게시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