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DMZ 평화마라톤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10년 6개월 만에 열린 2018년 남북정상회담으로 기대를 모았던 한반도의 평화, 화해 무드는 후속 북미정상회담이 성과없이 끝나면서 경색되었습니다. 이후 코로나19의 확산과 방역이라는 재앙적 상황 속에 더욱 더 교착상태에 빠졌습니다. 게다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전 세계가 고통받는 가운데, 북한의 핵개발 가속화와 우리 정부의 강대강 대응도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코로나 회복과정에서 수반된 경기침체로 전세계 경제는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이 같은 시기 특히 우리 미래의 한 축인 북한 어린이들은 영양부족과 의료품 부족으로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남과 북 어린이들은 멀지 않은 미래에 맞이할 통일된 조국을 함께 이끌어갈 주역입니다. 이들의 건강이 통일조국의 미래이며, 북쪽 어린이들의 어려움을 돕는 일이 곧 남쪽 어린이들을 돕는 일이라 믿습니다. 지난 2010년부터 북한 어린이 지원사업을 벌여오고 있는 (재)우리아이재단과 경제일간지 뉴스토마토는 코로나19와 남북경색이라는 어려움을 딛고, 우리 미래인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남과북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여는 2023 DMZ 평화마라톤”을 개최하고자 합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남북정상회담의 계기로 작용했듯이 이번 마라톤대회가 지금의 남북 대결을 극복하고 다시금 남북교류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이번 마라톤대회 참가비 수익은 북한의 어린이들을 돕는 일에 쓰일 것입니다. 민간인 통제구역을 지나 접경 지역 가까이로 달리는 길은 70년 분단의 장벽을 허무는 평화 실현의 길이 될 것입니다. 남과 북, 한반도의 어린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하여 평화로운 통일 조국의 든든한 주인이 되는 미래를 꿈꿉니다. 도움을 기다리는 미래의 주역들에게 여러분의 따스한 손을 내밀어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