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페리얼칼리지 런던 / 경영 / 학점 4.26 / 토익 980, 오픽 AL, HSK 4급 (253점) / PwC 인턴, 사모펀드사 인턴, 알바레즈앤마살 인턴 / 데이터분석 준전문가(ADsP), MOS Excel Expert, MOS PowerPoint
1. 본인이 주관하여 진행한 프로젝트/협업 경험 중 겪은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이며, 어떻게 해결했는지 서술해 주십시오. (1,000자)
고등학교 1학년 때, 중국에서 장기입원한 백혈병 아동 환자들의 교육 환경을 조성해 주고 싶다는 착안에서 ‘아동 병원 도서관 설립’ 봉사활동 동아리를 직접 만들었습니다. 30명의 학생들을 모집하여 현지 아동 병원 답사를 가고, 빈 방을 도서관으로 꾸밀 디자인 도안과 동화책 및 장난감 목록을 꼼꼼히 작성했습니다. 봉사자들 부모님께 외부 출입 허락을 받고, 동행해 주실 교사 모집과 학교버스 대여도 마친 상태였습니다. 중국몽골국제학교협회에서 $1,500 상당의 지원금을 신청하여 선정까지 받았습니다. 그런데 3개월간의 힘든 준비 끝에 아동 병원 관계자들과 첫 회의가 있는 날, 돌연 태도를 바꿔 외부 바이러스에 취약한 아동 환자들의 안전 문제 때문에 출입을 허락할 수 없다는 단호한 결정을 통보받았습니다. 긴 시간 동안의 모든 과정이 헛수고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앞이 캄캄했고, 무엇보다 함께 준비해온 봉사자들이 실망할까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리더로서 모든 책임을 지고 있던 저는 병원 경영진들이 염려하는 위생문제가 해결된다면 프로젝트 진행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완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3번의 추가 회의에서 봉사자들이 위생복, 마스크, 장갑을 항시 착용하고, 도서관 리모델링 전후로 1시간씩 병원 규정대로 깨끗이 청소하고 살균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봉사 학생들이 어린이 환자를 대면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을 지도 받겠다는 서명도 제공했습니다. 또한 외부와 단절된 병원 내에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없는 장기입원 어린이들에게 이 프로젝트가 얼마나 유익하고, 유년기 추억이 될지를 지속적으로 설득했습니다. 이런 어려운 과정을 통해 아동 병원 측의 최종 허락을 얻어 결국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2018년 3월, 첫 방문을 시작으로 저희는 성공적으로 도서관을 만들었고, 더불어 1년 동안 아동 환자들을 상대로 동화책 스토리텔링과 게임을 활용한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이 봉사활동은 제가 졸업한 후 현재까지 8년째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2. 본인이 최근에 해결한 문제 중 가장 창의적으로 해결한 것은 무엇이며, 어떻게 해결했는지 서술해 주십시오. (1,000자)
작년 10월, 런던에서 새집으로 이사한 지 사흘만에 예상치 못한 층간 소음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5명이 공유하는 단독주택에서 유독 저에게만 소음 항의가 계속된 것입니다. 위층 세입자는 처음엔 작게 틀어놓은 음악소리가 거슬린다고 했고, 후에는 속삭이는 통화 소리마저도 불편하다고 했습니다. 당시 온라인 과외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저는 제 방에서 편하게 말을 할 수 없었기에 찬바람이 들어오는 거실에서 일해야 했습니다. 한국에 있는 부모님과 통화하기 위해서는 아침 일찍 집 밖을 나와야 했고, 헤어드라이기 사용은커녕, 행여나 발자국 소리가 방해될까 봐 까치발로 걸어 다니기까지 했습니다. 3주간 숨죽이며 조용히 생활하려고 노력했는데도 항의가 끊이지 않아 답답했고, 제가 동양인이라 더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같은 의심까지 들었습니다. 알고 보니, 제가 입주하기 전 저와 같은 방에 살던 사람도 똑같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일찍 임대계약을 해지시킨 것이었습니다. 집주인에게 아무리 심각성을 얘기해도 돌아오는 대답은 장기 투숙 중인 위층 세입자의 편의를 봐달라는 부탁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렵게 구한 집인 만큼 해결이 절실했던 저는 세입자와의 관계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현명한 해결책을 찾아야 했습니다. 날을 정해 평소 위층 세입자가 집에 있는 시간에 맞춰 집주인을 불러 제 방에서 조용하게 대화를 나눴습니다. 말소리가 들렸는지 때마침 위층 세입자가 내려와 항의하는 것을 집주인이 듣게 되었고, 위층 세입자도 제가 집주인과 함께였다는 사실에 당황한 듯했습니다. 단순한 소음 문제가 아닌 감정적·고의적인 괴롭힘의 실체를 세 사람이 직접 마주하자 집주인의 객관적인 중재가 가능해졌고, 자연스럽게 위층 세입자가 본인의 예민함을 인정했습니다. 그 이후로 더 이상의 항의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집주인도 추가로 방음벽 설치까지 해주었습니다. 프라이버시에 특히 예민한 영국 문화에서 중재자를 개입시켜 집주인 및 세입자 모두와 갈등 없이 문제를 해결한 것은 저의 창의적인 사고와 인내가 필요한 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