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인수 무산 후 팬오션 중심 포트폴리오 다변화, '한국판 카길' 지향
하림지주는 2023년 조단위 자금이 투입되는 HMM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가 무산된 이후, 2015년 인수한 팬오션을 그룹의 새로운 캐시카우이자 해운·투자 사업의 핵심축으로 재정비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팬오션은 인수 무산으로 아낀 자금을 LNG선 확보 등 선대 확장에 투입해, 2025~2026년 신규 인도할 18척 중 절반인 9척을 LNG선으로 배정하며 벌크선에 편중됐던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고 있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세계 1위 곡물기업 카길을 롤모델로 삼아 "10년 내 아시아 최대 곡물 메이저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혀왔으며, 이 같은 방향 아래 2025년 9월에는 이커머스 플랫폼 '오드그로서'를 출시하고 1500억원을 투자한 익산 콜드체인 물류센터(FBH)를 거점으로 생산부터 유통까지 잇는 서비스도 고도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창업주 2세 경영진이 그룹 전면에 나서며 핵심 해운·투자 사업과 식품·유통 신사업을 분업하는 승계 체제도 구체화되는 모습이다.